오랜만에 친구들과 같이 홍대거리를 걸었습니다. 이제 막 퇴근하고 걸어서 그런지 몹시 힘들고 배고팠습니다. 그래서 음식이 맛있는 술집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익숙하고 시끄러운 술집거리를 활보하며 숨어있는 맛집을 찾기위해 이곳 저곳을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좁은 골목이 들어서고 왠지 모를 수상함에 바로 들어갔는데 조그마한 일식집이 보였습니다. 바로 그곳으로 향했으며 가게 이름은 텟판 타마고.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낭만있는 인테리어와 매장 분위기
골목에서 발견한 일식 맛집, 텟판 타마고입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여러 조명과 여기저기 쓰여진 일본어들은 어두운 골목길에서 눈에 잘 띄었습니다. 실내이긴 하지만 모든 외벽을 열어놓았기 때문에 마치 야외에서 먹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겨우 찾아야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단골손님들이 많이 왔습니다. 나름 시끄럽지만 소음이 아닌 즐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점원들도 한국인과 일본인이 섞여 다같이 활동했습니다. 그래서 들어설 때 누구는 한글로 누구는 일본어로 인사를 해서 처음에는 일본인들 전용 식당인줄 알아서 당황했습니다. 매장 내 식사도 가능했지만 포장도 가능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홍대이지만 차량을 끌고 오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주차 공간은 거의 없기에 대중교통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정말 많고 다양한 일본 음식들 그리고 주문
안으로 들어서자 우렁찬 인사말과 함께 직원들이 반겨주었습니다. 자리는 편한곳으로 가시면 된다고 하셔서 바깥쪽으로 앉았구요. 벌써부터 주방 위쪽에는 다양한 메뉴들이 적혀있어서 한껏 기대했습니다. 오픈키친이여서 그런지 신뢰감도 상승되고 보고 듣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판을 봤는데 많고 다양한 메뉴에 처음에는 기뻤지만 이내 당황했습니다. 일식을 좋아해도 모르는 메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네이버 검색도 해보고 여러 추리도 했지만 모두 가설인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냥 직원분께 주문할 때 맛있는 메뉴가 무엇인지 여쭤봤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로 설명해주셔서.. 일단 " 아리가또! " 를 외치고 그저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러자 한국인 직원분이 오셔서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내 주문이 접수되자 일본어로 직원들에게 알려주는데 다들 " 하잇! " 하시면서 능수능란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을 보니 행복해보였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진짜 직장은 이런 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볶음면의 대명사 야끼소바, 처음보는 음식인 돼지떡
다른 친구들은 이미 한잔하고 왔기 때문에 모든 안주는 거의 제가 다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2개만 시켰죠! 일본에서 손에 꼽는 볶음면을 알려달라하면 당연지사 야끼소바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달콤한 맛으로 주문. 이후 서브요리가 필요한데 난생 처음보는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돼지떡이었습니다. 직원이 맛있고 중독성있다고 알려줘서 더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야끼소바
모두가 아는 야끼소바는 간장소스와 야채 및 해산물들을 볶아서 만드는 볶음면입니다. 위에 토핑된 가쓰오부시는 처음 제공될 때 꿈틀꿈틀거려서 마냥 신기했습니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직접 방문하셔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소주하고 잘 어울릴까 걱정했었는데 걱정은 무슨 그냥 맛있었습니다.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오징어도 다 먹었습니다 :)
돼지떡
제공되기 전, 저희들은 생각했습니다. 돼지를 잘게 다져서 조리되어 나오는건지 아니면 떡안에 구워진 돼지고기를 넣어서 만든 요리인지, 모두가 심도있게 고민했습니다. 허나 메뉴가 나오자 의외로 간단한 메뉴였습니다. 평범한 떡에 베이컨(?) 혹은 대패삼겹살을 돌돌 말아서 제공되었습니다. 모두의 예상이 빗나가 맛이 더욱 궁금했으며 바로 한입먹고 소주 한잔을 마셨는데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쫀득한 떡과 고기의 질감은 예상했지만 신기하게 양념이 엄청 맛있었어요. 무슨 양념일까..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2개씩 더 제공한다는 문구가 이제야 이해가 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텅 비어버린 접시, 만족스러운 식사
그렇게 소주와 음식 모두 비워버렸습니다. 진짜 다 먹어버릴줄은 몰랐습니다.. 그 정도로 정말 맛있었어요! 즐거운 술자리에 맛있는 안주와 여러 대화까지 만족 그 이상이었습니다. 식사 후 나갈때도 기분좋게 인사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술잔도 평범하지 않았기에 저의 홍대 분위기 좋은 술집 1픽이 되어버렸습니다. 실제로 야끼소바와 돼지떡 이외에 오코노미야키, 카라아게, 철판요리 등 다양한 종류의 일식들도 있었으니 재방문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홍대에서 색다른 이자카야를 찾으신다면 당연지사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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