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 위치한 중화복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중식이 아닌 중국 전통요리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가볍게 먹는 면류와 탕수육이 아닌 동파육과 같은 전문성있는 중국요리를 정해진 규율과 프라이드를 토대로 만들기 때문에 고급 레스토랑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큰맘 먹고 방문한 연남동 중화복춘 ,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보기만 해도 격식있고 비싸보이는 중화복춘
연남동에 위치한 중화복춘은 신기하게도 3가지의 컨셉의 업장이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습니다. 각각 공원, 골드, 살롱으로 공원이 가장 저렴하고 살롱이 가장 비쌉니다. 그래도 자금이 자금인지라 무리하지 않고 공원 매장으로 갔는데 자리가 없어 그냥 생각없이 남자답게 살롱으로 직행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공원매장입니다. 살롱 또한 다른 매장들과 외부모습은 똑같습니다. 중화복춘에서는 예약제를 기반으로 놓고 영업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인지 예약없이 방문해서 직원분은 당황했지만 다행히 자리가 남아서 안내해 주셨습니다. 공원은 자리가 없는데 살롱은 자리가 있다. 이 말은 즉슨 가격대 차이가 있나봅니다. 하지만 전통 중국요리를 맛보기 위해 큰맘먹고 온 만큼 아끼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반감은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설렘이 앞섰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안쪽 테이블로 향했습니다.
중국 귀족이 된 듯한 고급진 내부와 테이블 구성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했던 모습보다 훨씬 고급지고 분위기 자체가 달랐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알던 중국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질서있는 테이블 세팅과 은은한 조명들은 벌써부터 기분 좋게 해줬습니다. 사실 메뉴판을 앞에서 미리 보고왔기 때문에 금액적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내부를 보고 그런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확실히 비싸고 전문성이 있는 만큼 구성 자체가 틀렸습니다. 이 곳에선 신기하게 물도 물이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한 차를 제공합니다. 3가지 중 한가지를 고르면 직원이 찻잎과 사기주전자를 들고 와 설명해주시고 찻잎을 으깨고 그래도 뜨거운 물에 넣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인데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인음식이 나오고 나서는 더욱 차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는데요. 워낙 기름진 중국요리이기에 따뜻한 차와 함께 먹으니 좋았습니다. 중국인들이 왜 차를 그렇게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기도 했구요.
완벽하고 고급진 메인음식에 시원한 맥주 한잔
저희들이 주문한 메인음식은 총 3가지인데요. 연잎 동파육과 초 마 미엔 그리고 라즈지입니다. 남자 2명이서는 양이 많다고 직원분께서 설명해 주셨지만 다 먹었습니다. 따뜻한 차도 좋지만 이런 전통 중국요리에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맥주. 시원한 칭따오 1병을 주문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맛있어서 1병 더 시키긴 했지만요.
연잎 동파육
가장 먼저 나온 메인음식으로 동파육입니다. 그냥 먹으면 되나 싶었는데 직원분이 하나부터 열까지 천천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조리과정부터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이전에 근무했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와 비슷하지만 더욱 전문성이 풍부한 설명으로 인해 후회없는 식사를 책임져 주셨습니다. 수차례의 찜과 삶음이 반복되어 나온 동파육은 간장과 각종 한방재료가 섞인 소스에 절여 연잎위에 올려진 채로 나왔습니다. 실제로 젓가락으로 눌러보니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그만큼 완벽한 동파육이라는 뜻이죠.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동파육은 여태 먹었던 것 중 가장 부드럽고 풍미있는 맛이었습니다. 사이드에 놓여진 청경채와 견과류들과 같이 먹으니 더욱 맛있었구요.
초 마 미엔 ( 짬뽕 )
두번째로는 중식하면 빠질 수 없는 요리, 짬뽕입니다. 여기서는 초 마 미엔이라고 표기해 놓았는데 미엔은 면이라는 뜻이라 알겠는데 초 마는 무슨 뜻인지를 몰라 그냥 대만식 짬뽕(?)이라 생각했습니다.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이 일품이라고 직원분이 설명해 주셔서 그런지 기대가 한껏 올랐습니다. 매운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이었죠. 청경채와 꽃게 그리고 목이버섯.. 이 들이 뭉친 짬뽕의 맛은 감히 맛이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짓없이 면과 각종 야채 및 해산물은 남김 없이 다 먹었습니다. 국물은 마시다보니 배불러서 포기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참을 수 없는, 밥이 저절로 땡기는 맛이었습니다.
라즈지 ( 닭 튀김 )
마지막 메인음식으로는 라즈지입니다. 일명 닭 튀김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 메뉴는 저희가 맥주를 주문하고 나서 직원분께 추천받은 음식입니다. 맥주 안주로 기가 막힌다고 말씀해주셔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주문했습니다. 마라 소스와 연근, 견과류, 고추 ,대파 등과 닭을 통째로 튀겨져서 나오는 음식이기에 군침이 싹 돌았습니다. 실제로 보면 닭보다 연근이 더 많아서 당황했지만 연근이 더 맛있었습니다. 튀김요리인데 너무 많은 양으로 제공되어 물릴까봐 걱정을 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죠. 맥주와 함께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직원분의 추천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친절한 서비스와 메인음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저는 당연히 메인음식을 다 먹으면 대화를 나누며 소화 좀 시키고 슬슬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왠걸, 갑자기 직원분이 들어오시더니 디저트를 가져오셨습니다.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마침 식사를 마친 입안은 기름지고 눅눅했었는데 거기에 걸맞는 디저트라니.. 말이 필요없죠. 디저트의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마치 수정과와 비슷했습니다. 각종 한방재료와 견과류를 우려 걸쭉하고 시원하게 제공된 디저트는 극락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식사여서 그런지 저와 친구는 나가면서 저희를 담당해주신 직원분께 팁을 드렸습니다. 망설임 없이 드리니 당황하신 직원분이 생각나네요 :)
연남동에 위치한 중화복춘의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 전통요리를 보다 더 격식있게 즐기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추천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식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노형농원 : 닭볶음탕이 맛있는 식당 (0) | 2023.07.24 |
---|---|
홍대 텟판 타마고 : 조용한 골목길에 있는 일식 맛집 (1) | 2023.07.20 |
제주 대돈 : 흑돼지가 맛있는 식당 (0) | 2023.07.12 |
성수동 대림국수 : 국수가 맛있는 최고의 맛집 (2) | 2023.07.06 |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제주아일랜드 : 토마호크가 맛있는 레스토랑 (0) | 2023.07.01 |